대표의 생각

하루 6시간 일하는 회사, 시멘토

글쓴이 : 시멘토 날짜 : 2016-08-29 (월) 14:33
늘 좋은 유아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멘토의 대표, 하태훈 입니다.

저는 저희 시멘토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회사로 성장할까에 대해서 
늘 많은 고민을 합니다.

더 좋은 회사라 함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삶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이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고객들에게도 '시멘토가 우리 아이한테 도움이 많이 되었어' 라고 느껴질 만큼
가치가 있는 회사여야 하겠지요. 

예전에도 몇 번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일반적인 회사들에 비해 업무시간 자체가 짧습니다. 

하루 6시간 근무제도를 3년 넘게 유지해왔지만,
그 어떤 회사들보다 진취적이고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고
또 그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만큼 잘 성장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다양한 학습어플을 개발하여 유료회원님들께 무료로 제공하고,
시멘토 MATH를 개발하여 수학 문제를 무제한 생산해내고,
학습동영상도 개발하고.... 교재 출판도 하고....
최근에는 시멘토 eBook도 새롭게 런칭하였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시도하지 않는 일들을 늘 저희가 먼저 개척하고 이 분야의
선두 회사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짧은 근무시간 제도는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단, 다른 회사들에 비해 근무시간이 짧기 때문에 
OUTPUT (생산량)이 적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공장으로 비교하자면, 하루 시간 6시간 돌아가는 공장이랑
12시간 돌아가는 공장을 비교하면, 하루 생산량은 당연히 후자가 훨씬 많겠지요.

결국, 직원들의 행복한 삶을 배려하여 근무시간을 줄이면, 
회사는 성장이 정체가 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 늘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회사들처럼 우리도 몸이 힘들더라도 많은 시간을 근무하고 일해야만,
하루에도 수많은 회사가 설립되고 폐업하는 이 험난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저는 이러한 문제를 "효율성"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즉, 6시간만 일하지만 12시간 일하는 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업무 효율성은 직원 개인 역량의 측면, 그리고 효율적인 시간 활용의 측면
이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직원 개인 역량의 효율성
우선 저는 근무시간열정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저희 회사가 근무시간이 짧아서, 마인드 자체도 느슨하게 오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아주 완벽한 착각입니다.

저희 회사가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이유 중 하나는, 한 명 한 명의 직원들이
다양하고 많은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회사의 조직을 구성하고자 했을 때에는 "개발팀" "디자인팀" 등등 업무 중심의
회사를 생각하였고, 실제로 그렇게 구성을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우리의 역량을 얽매는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개발팀에 있는 사람들은 '난 개발자니까, 이 업무만 하면 되지' , 
디자인팀에 있는 사람들은 '난 디자이너니까, 이 업무만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뭐,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당연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CEO나 높은 위치까지는
올라가지 못할 것 입니다. 왜냐면 어떤 회사든 CEO는 한가지만 잘 알아서 올라가는 위치가 아니라
회사의 전반적인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때, 갈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해보지 않은 일이 있다면, 배워보면 되고, 
만약 그렇게 배우다가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관두게 되어도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즉, 저희는 업무의 한계를 없애버린 것이 효율성을 증대하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해보지 않은 일을 하라고 강제하지도 않습니다.

시멘토에서는 직원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인지 판단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그 일을 직접 해내는 다양한 능력, 그것이 바로 시멘토의 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저의 역할은 그렇게 다양한 역량을 가진 분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와 보상을 하는 것이구요.



2) 효율적인 시간 활용
저 역시도 회사 생활을 했었지만, 업무시간에 정말 일만 하기 쉽지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지루하니까, 메신저도 하게 되고, SNS도 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을 버리면서 하루의 시간을 떼우는 식으로 일하는 분들 많이 봐왔습니다.

저희는 업무 시간에 그런 업무와 관련없는 일을 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아주 잠깐씩, 급한 연락은 처리하는 것이 맞겠지만, 불필요한 SNS 등의 활동은
최대한 줄이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대신 확실한 정시퇴근을 보장하여, 그 시간에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 무더웠던 7~8월달, 저에게는 정말 정신없는 달이었습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사업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더 할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함께 미래를 꿈꾸는 직원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구요.

사업초기, '나중되면 할일도 좀 줄고 널널해지겠지' 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제 안이했던 짧은 생각을 반성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